[열전 광주 청년들]<29>DNA디자인스튜디오 안지은 청년기자명 서일권 | 입력 2016.03.29 19:41 | 수정 2016.03.29 19:47 세상에 없던 유니크한 즐거움을!“내가 생각한 상품·디자인으로 수익을 창출한다” 안지은 청년 ‘최선을 다하여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자~’라는 다소 밋밋한 인생의 좌우명을 가졌지만, 생각하고 도전하고 사업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뼛속까지 독특한 디자인 DNA를 보유하고 있는 31살의 청년이 있습니다. 어렸을 적에는 어른이 되어서 무엇을 하고 살까? 라는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자연스럽게 본인이 좋아 하는 일을 찾게 되고 지금은 그 일로 가족이 함께 사업을 진행하면서 보람된 삶을 살아가고 있는 DNA 디자인스튜디오 안지은 대표를 만나봅니다. - DNA디자인스튜디오에 대한 소개를 부탁합니다. △‘세상에 없던 유니크한 즐거움~!!’을 모토로 운영하고 있는 DNA 디자인스튜디오는 3년 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내가 생각한 상품과 디자인으로 수익을 창출하자’는 목표로 창업한 회사입니다. 디자인사업과 함께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을 개발해 선보이고 있으며, 대표 상품으로는 DNA페이퍼토이와 종이모형이 있습니다. 처음 1년간은 어떻게 사업을 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방법도 몰라 많이 헤맸지만 지금은 사업에 많이 익숙해져 있는 저를 보고 깜짝 놀라곤 합니다. 다행이 처음에 만들어낸 페이퍼토이 상품들이 많은 인기를 얻으면서 지금까지 사업을 이어올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고, 해가 지날수록 인지도가 늘어가고 노하우도 커지면서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지금은 산수동 근처에 DNA디자인하우스를 만들어 1층에서는 업무를 보고 2층을 가족들이 생활하는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동구 도시재생센터 사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니 언제든지 방문하셔서 문의 주셔도 좋아요~^^ - 대인시장 청년상인 1기로 활동했었는데, 어떤 계기로 참여하게 되었나요? △처음에는 저희 회사에서 디자인 제품에 대해 단순 홍보와 판매만 생각하며 2014년 대인시장 청년상인 1기로 도전하게 되었는데, 전통시장의 활성화 측면에서 청년사업가들이 해야 할 역할과 청년실업 문제에 눈을 뜨게 되어 지금은 대인시장 청년상인 모임인 ‘WAMMA(왐마)’의 주축이 되어 활발한 청년상인 활동을 병행해 가고 있습니다. 광주 청년 창업자 적어 지원 더 풍성할 수도… - 디자인 사업을 하면서 겪는 어려움이나 지역에 있으면서 느끼는 한계 같은 것이 있나요? 아니면 반대로 지역에 있기 때문에 얻는 장점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광주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저희 DNA 디자인스튜디오는 수도권과 타 지역에서 수주 받는 일이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페이퍼토이와 종이모형 제작기술이 널리 알려지면서 타 지역에서도 많은 분들이 찾아 주고 있어서 항상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미팅을 나갈 때면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수도권 지역으로 와서 사업하면 더욱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왜 광주에서 사업을 하느냐?” 하지만 저는 이렇게 대답하곤 합니다. 광주지역에 있더라도 반일 생활권인 한국에서 사업하는데는 크게 문제가 없고, 우리의 목표는 한국시장을 넘어 해외시장을 보기 때문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그리고 지역에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가진 청년들이 많은데…. 오히려 광주는 지원해주는 사업에 비해 청년들의 수가 적어 많은 기회를 누릴 수 있어 더욱 유리한 상황이 많이 발생합니다. 자신의 노력이 이런 지원 사항을 잘 활용한다면 광주에서도 자신만의 꿈을 이룰 수 있는 비옥한 토양이 존재하고 있다고 광주의 청년들에게 이야기 해주고 싶네요~ - 디자인이나 기획에 대한 아이디어는 주로 어디에서 얻나요? △주로 국내보다는 해외사례를 더 주목합니다. 국내에도 좋은 디자인이 많이 있지만 이미 어디선가는 본 듯한 디자인이고, 비슷하게 나간다는 것 자체가 ‘세상에 없던 유니크한 즐거움’이란 저희 디자인스튜디오와 맞지 않은 디자인이라 생각해서 해외의 좋은 사례를 한국의 정서와 스타일에 맞게 리뉴얼 한다면 더욱 획기적이고 좋은 디자인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광주엔 사갈 게 없다고? 아트맵 손수건 만들어 - 2015년 청년도전사업으로 ‘광주 아트맵 손수건’을 만들었는데, 이 아이템을 선정한 이유가 무엇이고 어떻게 준비되고 있는지 소개를 부탁합니다. △2015년에는 광주청년센터the숲의 청년도전사업 아이템으로 ‘광주아트맵 손수건’을 제작하였는데요. 무엇보다 청년을 위한 도전사업에 참여했다는데 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도전해서 무언가 결과물을 만들어 나간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 설레는 일 같아요. ‘광주아트맵 손수건’은 대인시장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광주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들을 직접 듣고 기획하게 된 아이템인데, ‘광주에 사갈 게 없다’, ‘기념될만한 무언가가 있었으면 좋겠다’ 등등의 이야기를 듣고 국내외 관광지를 가면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지도와 지도가 새겨진 손수건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지도도 젊은 감각에 맞도록 심플하면서도 눈에 띄는 색상을 써서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 되었습니다. 지금 최종적으로 패키징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있구요, 광주관광상품 판매소와 대인시장, DNA샵에서 판매되어질 예정입니다. - 요즘 디자인쪽의 트랜드는 어떤 것들이며, 본인이 앞으로 생각하는 디자인의 방향이나 가치 같은 것이 있다면요? △디자인업이 어려운 사업인건 확실 한 것 같습니다. 트렌드가 바뀌고 소비자들의 유행패턴이 달라지면서 지금은 정답이었던 디자인이 내년에는 거부감이 드는 디자인으로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5년전 한국의 디자인은 포화상태라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머리를 식힐 겸 일본 여행을 간적이 있었죠~ 그때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일본에서 본 섬세하고 디테일한 디자인을 보고, ‘아직도 한국에는 디자인되어야 할 것들이 너무나도 많다’라는 생각을 하였고, 지금도 그 생각은 달라지지 않았어요. 얼마 전 싱가폴을 갔었는데, 소비층에 따른 다양한 디자인 제안을 보고 디자이너로서 아직도 할일이 많다는 생각과 그리고 죽을 때까지 이 일을 해도 끝이 없겠다는 것도 알게 되었구요. 최근 신문 기사에 반가운 소식이 있던데, 알파고 같은 인공지능 영역이 침범하기 어려운 직업군에 디자이너가 있어서 기쁘고 뿌듯하기도 했습니다~^^ 알파고 같은 인공지능 침범 어려운 직업 자부심 - 디자인 쪽에서 일하는 인원도 많고, 앞으로도 이쪽에 전망을 가지고 있는 청년들이 꽤 있는데 선배로서 조언을 부탁합니다. △요즘 디자인하는 친구들을 보면 선배의 조언이 필요 없을 정도로 너무나 잘하고 있고, 저희 때랑 또 다른 것 같아요. 빠른 정보 습득과 트랜드를 읽는 것이 디자이너에게 정말 중요한 일인데, 요즘엔 SNS를 통해서 정말 좋은 디자인은 한순간에 퍼지고 또 흡수하다보니 신진디자이너들의 능력과 마인드가 출중해서 항상 놀라곤 합니다. 한 가지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끈기 있게 노력하는 긍정적 마인드입니다.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면 아마 10년 뒤에 여러분과 제가 함께 멋진 디자이너가 되어 있지 않을까요? ^^ - 이 지면을 통해 누군가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한마디 부탁합니다. △제가 올해 결혼한 지 6년이 되어 가는데요, 사업에 몰두하다 보니 항상 가족에게 소홀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렇게 열심히 달려가고 있는 것 자체가 우리가 행복해지기 위함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하지만, 매순간 행복 할 수만은 없는 것이 딜레마로 다가오기도 하죠. 하지만 이런 과정 속에 더욱 단단해지고 더욱 강해지고 멋진 DNA 디자인스튜디오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구요, 사랑하는 남편과 우리 공주님 함께 오래오래 행복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저희 DNA 디자인스튜디오 많은 관심으로 지켜봐 주시구요, 광주에서 시작해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멋진 디자인그룹으로 성장해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안지은 청년을 만나는 방법: dna_design@naver.com DNA 디자인스튜디오 블로그: blog.naver.com/dna_design 서일권_옹달샘 <광주청년센터the숲 센터장> Dream.[드림 콕!]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광주드림을 구독하세요 출처 : 광주드림(http://www.gjdream.com)https://www.gjdream.com/news/articleView.html?idxno=472119